18세 21일 김주형, 군산CC오픈 우승..남자골프 초대형 스타 탄생

KPGA 군산CC 오픈 18세 21일 프로 선수 최연소 우승
15번홀 천금의 버디, 16번홀 슈퍼 파세이브로 우승 지켜
세계랭킹 100위 이내 들면 PGA 챔피언십 출전 가능
  • 등록 2020-07-12 오후 3:44:00

    수정 2020-07-12 오후 3:45:12

김주형이 12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군산CC오픈 마지막 날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군산(전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6번홀(파4). 김주형(18)이 4.5m 거리의 파 퍼트를 홀에 넣은 뒤 주먹을 쥐었다.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 위기를 맞았던 김주형은 천금 같은 파 세이브에 성공, 2타 차 선두를 지켜냈다. 마지막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은 김주형은 코리안투어 프로 선수 최연소(18세 21일)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형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12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군산CC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 김주형이 버디 3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이날만 9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김민규(19·14언더파 270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3월 25일 KPGA 회원이 된 김주형은 입회 후 최단 기간(3개월 17일) 우승과 함께 코리안투어 프로 선수 최연소(18세 21일)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오전 일찍부터 내린 비에 정오께부터는 바람까지 강해져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김주형은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어렵지 않은 2번홀(파5)에서 3온에 실패했고, 4번째 친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이지 못했다.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1타를 잃어 단독 선두에서 내려왔다. 이후 7개 홀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가 계속됐다.

전반 마지막인 9번홀(파5)에서 나온 버디가 분위기를 바꿨다. 2타 만에 공을 그린 근처까지 보냈고, 세 번째 샷을 홀 2.2m에 붙이면서 이날 첫 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분위기를 바꾼 김주형은 10번홀(파4)에선 그린 밖 앞 9m 지점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 다시 1타 차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갔다.

한승수의 추격도 거셌다. 10번홀 버디에 이어 11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 공동 선두가 돼 김주형을 압박했다. 승부의 추가 기운 건 15번홀(파4)이다. 김주형은 약 2.4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넣었다. 한승수는 파 퍼트를 놓쳐 순식간에 2타 차로 벌어졌다.

2타 차 선두에 일찍 긴장이 풀렸던 탓인지 16번홀(파4)에서 생각지도 못한 실수가 나왔다. 김주형이 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 1벌타를 받았다. 그러나 세 번째 친 샷을 홀 4.8m에 붙였고, 파 퍼트를 넣어 타수를 지켜냈다. 김주형은 남은 2개 홀을 파로 막아냈고, 한승수가 17번홀(파3) 버디로 추격했으나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만 18세 21일이 된 김주형은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까지 갈아치웠다.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11년 NH농협오픈에서 우승한 이상희의 19세 6개월 1일이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10대가 우승한 건 이상희 이후 김주형이 9년 만이다.

2017년 15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김주형은 아시아프로골프 2부 격인 디멜롭먼트 투어로 데뷔했다. 지난해 17세의 나이로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하면서 주목받았다. 지난주 개막전으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무서운 10대 돌풍을 이어갔다.

김주형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투어 활동이 어려워지자 올해 3월 KPGA 회원 자격을 획득한 뒤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드는 없지만, 세계랭킹 300위 이내에 들어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날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3년 시드를 받았다.

12일 현재 세계랭킹 113위에 올라 있는 김주형은 이날 우승으로 100위 이내 진입이 예상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100위 이내에 들면 8월 열리는 메이저 골프대회 PGA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다. 김주형은 출전권을 얻으면 PGA 챔피언십에 참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까지 김주형을 추격해온 한승수(34)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3위(13언더파 271타)에 만족했다. 이창우(28) 4위(12언더파 272타), 함정우(26)와 전규범(23)이 공동 5위(11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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