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中클라우드 사업 일부 신넷에 매각…인터넷 검열 강화 영향

신넷, AWS 물리적 인프라 20억위안에 인수
아마존 "中사업 손 뗀 것 아냐…서비스 지속 제공"
  • 등록 2017-11-15 오전 9:06:31

    수정 2017-11-15 오전 9:06:31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마존이 중국 내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자산 일부를 현지 파트너 신넷테크놀로지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인터넷 검열을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넷은 이날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20억위안(3억1000만달러·3362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며 “중국 법 규정을 준수하고 품질이나 보안 측면에서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아마존의 ‘캐시카우(주요 수익창출원)’로 올해 아마존 주가를 50% 가량 끌어올린 동력이었다. 아마존은 지난 해 8월 신넷 측과 AWS의 중국 내 서비스 운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신넷 측의 발표 이후 시장에선 아마존이 중국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아마존은 “특정 물리적 자산만 매각하기로 했으며, 전세계 AWS 지적재산은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사업에서 철수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마존은 “AWS는 중국 사업 부문을 매각하지 않았다. 중국 고객이 AWS의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중국 법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특정 기술을 소유 또는 운영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어 특정 물리적 인프라 자산만 판매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사업의 중요성과 향후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고무돼 있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매각은 중국 정부가 올해 6월부터 사이버 보안법을 시행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해외 해커를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외국 IT기업들이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인터넷 감시 및 검열시스템)을 우회하는 일체의 가설사설망(VPN)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통제를 강화했다. 이에 신넷은 지난 8월 중국 현지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당국의 인터넷 차단 시스템을 우회하는 어떠한 소프트웨어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아마존 외 다른 해외 IT기업들도 중국 내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플 역시 중국 검열 당국의 압박에 못이겨 지난 7월 아이튠스 앱스토어에서 VPN 앱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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