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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코로나19 확진자, 아파트 돌며 집수리…“접촉자 31명 검사”(종합)

대구 신천지 집회 참석한 30대 남성 감염돼
하자보수 일하며 세종·아산 아파트·식당 찾아
31명 중 12명 음성, 세종시 “19명 검사 중”
신천지 폐쇄, 개학 연기 협의, 어린이집 휴원
  • 등록 2020-02-22 오후 7:40:34

    수정 2020-02-22 오후 7:40:34

이춘희 세종시장이 22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기자회견에서 “숨김 없이 검사,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종시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뒤 감염됐다. 추가 검사도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될 수 있어 우려된다. 시는 신천지 집회를 금지하고 관내 모든 어린이집을 휴원하기로 했다. 교육청과도 개학 연기를 협의 중이다.

대구 신천지 찾은 뒤 세종·아산 아파트 하자보수

질병관리본부, 세종시는 22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346번 확진환자인 남성 A(32) 씨는 아파트하자보수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16일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여했다. 그동안 A씨는 금남면 신성미소지움 아파트에 동료 4명과 거주해왔다. 현재 동료 2명은 부산과 대구, 나머지 2명은 금남면 같은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동선을 파악한 결과 A 씨는 지난 19~21일 세종시, 아산시 아파트 현장에서 일하거나 식사를 했다. A 씨는 지난 19일 오전 세종시 반곡동 수루배마을 1단지에서 작업을 했으나 지하창고여서 접촉자는 없었다.

이날 A 씨는 소담동 집밥한상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2명과 점심 식사를, 금남면 쑥티식당에서 동료 3명과 저녁 식사를 했다. 세종시는 해당 음식점의 소독을 완료하고 식당 종업원·사장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어 같은 시간대에 식사한 고객도 확인 중이다.

A 씨 등 4명은 지난 20일 아산 모종캐슬 아파트에서 하자보수 작업을 하고 항아리보쌈(아산온양점)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이후 저녁에 동료 직원 차량으로 세종시에 도착했다. A 씨 등 12명은 쑥티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금남면 백씨네커피를 찾았다. 세종시는 이들 접촉자에 대한 검체 채취·검사를 진행하고 해당 사실을 아산시에 통보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아산시에서도 A 씨의 아파트 하자보수 내용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A 씨 등 2명은 지난 21일 쑥티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 뒤 새뜸마을 3단지 3곳에서 하자보수 작업을 했다. 한 가정은 빈집이라 접촉자가 없었다. 나머지 두 집에선 거울 부착, 욕조 하자보수 작업이 이뤄졌다. 세종시는 접촉자를 확인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A 씨는 이날 소담동 집밥한상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숙소로 복귀했다. 이후 그는 인후통, 가래가 있어 지난 21일 세종시보건소에 증상을 문의하고 세종시보건소에서 검진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1일 밤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 검사, 22일 새벽 질본 2차 검사결과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1일 밤 국가지정격리시설인 단국대천안 병원에 이송·입원됐다. 금남면에 거주하는 동료 2명은 자가격리된 상태다. 이들 중 한 명은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한 명은 보건환경연구원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시는 대구·부산에 있는 동료 2명에 대해선 해당 지역 보건소에 각각 연락해 조치를 요청했다.

세종시는 지난 21일 밤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이어 아산시에 A씨가 공사현장인 아산 모종캐슬 아파트 단지에서 일한 사실을 통지했다.

세종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상황을 공유하며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역학조사반 7개 반(14명)은 22일 오전부터 아파트, 식당 등 A씨의 동선을 확인하고 접촉자 식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세종시는 오염 가능성이 있는 곳에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및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증상이 21일부터 나타났기 때문에 19일 이후 동선이 급해 이 동선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부분은 확보해서 알리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22일 총 31명 검사를 했는데 1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19명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23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 “검사 결과 숨김 없이 공개”

세종시는 신천지교회에 대한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세종시에는 2개의 신천지교회가 있다. 이 시장은 “교회 측의 협조를 받아 대구집회 참석자 및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겠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이들 교회에서 집회가 열리지 않도록 요청하고, 필요하면 관련 법(감염병관리법 47조)에 따라 출입금지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관내 어린이집의 휴원을 원칙으로 하고 공공육아나눔터를 휴원하기로 했다. 다만 어린이집 일부 교사들은 출근해 긴급 보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립세종도서관과 세종시 관내 도서관(14개)은 22일부터 내달 2일까지 휴관하기로 했다. 복합커뮤니티센터는 22~23일 양일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종시 아름동, 한솔동, 보람동 수영장과 전의면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은 폐쇄됐다.

세종시는 교육청, 중앙부처에도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각종 공공기관과 사회단체 등의 행사와 모임도 취소나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교육청과 개학 연기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부처, 국책연구소 등에는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열화상감지기 구입·운용 등 선제적인 조치를 요청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종교계에 당분간 집회를 자제하고 온라인을 통해 예배, 미사, 예불을 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공사현장에 대해서는 신천지 집회, 대구, 청도 방문자 확인을 요청하고 유증상자에 대한 상담 및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관내에서 운영 중인 21개 아파트 하자보수팀의 활동을 연기하기로 했다. 불가피할 경우 마스크를 쓰고 작업을 하기로 했다. 시내버스는 운행 후 반드시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3.1절 기념행사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시 본청 출입문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매출 손실이 큰 전통시장은 주·정차 단속을 완화하고 주차료를 감면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검사 결과를) 숨김 없이 공개를 하는 게 좋다”며 “시민들도 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순현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346번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가 파악되 는대로 정보를 공개해 시민 불안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접촉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검사와 자가격리를 진행해 질병 확산을 적극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도담동 먹자골목이 위치한 상가 거리가 22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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