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소재 12개 대학의 최근 5년간 재학생·졸업생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강 의원이 분석한 대학은 건국대·경희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 등 12개 대학이다. 교육부가 학종 비율이 높다며 2023학년도까지 수능전형을 40%까지 높이도록 한 16개교 중 고려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4곳만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통계에 포함하지 못했다.
서울대의 경우 2016학년도만 해도 정시 수능전형 합격자 중 재학생이 55.7%(512명)을 차지했지만 2020학년도에는 이 비율이 43.4%(374명)로 줄었다. 반면 재수생 이상 졸업생 비율은 같은 기간 44.3%(407명)에서 56.6%(488명)로 증가했다.
연세대도 2016학년도 수능전형 합격자 중 재학생 비율은 49.3%(609명)로 재수생 50.7%(626명)와 비슷했다. 하지만 2020학년도에는 재학생 비율이 31.3%(386명)로 축소된 반면 졸업생은 68.7%(847명)로 늘었다. 합격생 중 졸업생 비율이 재학생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
건국대 역시 2016학년도 수능전형 합격자 중 재학생과 졸업생 비율이 45.6%(639명), 54.4%(762명)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2020학년도에는 재학생 26.4%(283명), 졸업생 73.6%(791명)로 3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서울여대도 수능전형 합격자 중 재학생 합격률은 2016학년도 55.5%(328명)였지만 2020학년도에는 이 비율이 45.9%(282명)로 축소됐다. 반면 졸업생은 같은 기간 44.5%(263명)에서 54.1%(333명)로 늘었다.
앞서 교육부는 2018년 8월 2022학년도 대입개편을 통해 정시 수능전형 30% 확대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조국 사태’로 학종의 불공정성이 부각되자 학종 비중이 큰 16개 대학에 2023학년도까지 정시 수능선발을 40%로 늘리도록 했다. 강 의원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시 확대는 사교육 조장 정책이며 교육격차 확대 정책인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