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 15.9조로 66% 늘어…사모펀드 86.4% 차지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이 15조9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이하 동일) 65.8%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중 사모펀드 배당금이 86.4%에 달했고, 공모펀드 배당금은 2조1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중 공모펀드는 2조1616억원, 사모펀드는 13조7512억원이 지급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1%, 68.6% 증가했다. 배당금지급 펀드수 기준 공모펀드는 1548개, 사모펀드는 7507개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5%, 3.0% 늘었다. 사모펀드 배당금은 공모펀드 대비 약 6.4배 규모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올 상반기 사모펀드 청산분배금과 청산펀드수는 각각 38.7%, 50.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3조5758억원, 청산분배금은 2조5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감소, 35.7% 증가했다. 사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29조9639억원, 청산분배금은 15조3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감소, 38.7% 감소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청산분배금 및 청산펀드수의 감소원인은 상환금(환매) 연기 및 2020년 이후 신규 설정 펀드수의 급격한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규 설정 펀드수는 상반기 기준 2019년 3880개, 2020년 1438개, 2021년 1304개로 줄었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제공)

또 올 상반기 재투자 금액 공모펀드는 1조8961억원, 사모펀드는 6조4612억원을 기록했다. 재투자금액이란 이익배당금 중 펀드에 재투자한 금액을 의미한다.

올 상반기에 지급된 펀드 이익배당금(15조9128억원) 중 당해 펀드에 재투자한 금액은 8조3573억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52.5%를 차지한다. 재투자 금액은 공모펀드 1조8961억원, 사모펀드 6조4612억원으로 재투자율은 각각 87.7%(공모펀드), 47.0%(사모펀드)로 나타났다.

예탁원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낮은 재투자율은 재투자가 어려운 부동산, 특별자산펀드의 비중(60%, 4599개)이 높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