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 교수 연구팀은 국내 뇌졸중 다기관 코호트(Comprehensive Registry Collaboration for Stroke in Korea, CRCS-K)에 등록된 환자들 중 당뇨를 동반한 급성 뇌경색으로 혈전제거술을 받은 1,351명을 대상으로, 입원 당시의 당화혈색소 수치 혈액 속 산소운반물질인 헤모글로빈이 당화한 수치로 최근 3개월간의 혈당 평균치와 시술 이후 기능회복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뇌경색 발병 전 혈당 조절 정도에 따라서 혈관의 혈전 제거술 이후 뇌경색이 커지거나, 출혈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면서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다르게 나타났다. 혈당이 잘 조절된 경우 위험도가 23%에 그친 반면, 조절이 불량한 경우에는 31%로 보다 높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는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평소 혈당 수치가 높을 경우 급성 뇌졸중 발생 시 조기 신경학적 악화와 회복 부진,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면서, “하지만 실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병 전 혈당 조절, 그리고 특히 뇌혈관이 혈전에 의해서 막혀 있는 뇌경색환자에서 혈전제거시술과 예후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입증한 연구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가 공식 발간하며 내분비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피인용지수 19.112)’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