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KDB산업은행이 지난해 말 국회에서 제기된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해 올해 하반기 감사를 진행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최근 공개한 ‘국정감사 시정처리결과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산업은행은 “외부인사 개입 등 특혜 의혹은 당행이 조사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면서도 “올 하반기 중 우리들병원 대출취급을 포함해 자본시장업무 추진실태 전반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심재철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상호 회장 소유의 우리들병원이 2012년과 2017년 산업은행 측에서 각각 1400억원과 796억원을 특혜로 대출받았다는 의혹을 제기됐다. 우리들병원의 그간 경영실적에 비해 향후 매출 전망치를 너무 높게 잡아서 거액의 대출을 해줬다는 지적이다. 경찰 조사가 중단된 것에는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상호 회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다.
야당의 이러한 문제제기 이후 검찰도 수사에 들어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에 대해 당시 기자회견에서 “정상적인 대출”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출은 절차적으로나 대출 기준에서 하등 문제가 될 게 없는 정상적인 것”이라며 “이를 정치 쟁점화하는 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 산업은행 본점.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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