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태우 딸 노소영 "마지막 눈맞춤, 일주일이 안 됐는데..."

  • 등록 2021-10-31 오후 5:00:01

    수정 2021-10-31 오후 5:00:0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아버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마친 다음 날인 31일 “지난 6일 마치 꿈속에서 지난 것 같다”고 전했다.

노 관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

그는 “서울대 응급실에서 아버지와 마지막 눈 맞춤을 한 지 채 일주일이 안 되었는데, 오늘 아침 아버지의 유골함을 뵈었다”고 했다.

이어 “장례 기간 중 정말로 많은 분들의 은혜를 입었다. 조문해주신, 장례식을 준비해주신, 마음으로 위로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올린다”고 인사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노 관장은 “어떤 말로도 감사의 마음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열심히 바르게 살아 은혜와 빛을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를 떠나보낸 심경을 전했다.

노 변호사는 “대통령으로서 공과가 있지만, 오랜 시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다 굴곡 많은 인생을 마감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아버님 전상서’에서 부친이 “시대의 과오는 자신이 다 짊어지고 가겠다고 얘기했다”면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무한책임을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도 희생과 상처를 가슴 아파했다”며 “대통령 재임 시 희생된 학생과 시민, 노동자 등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희생을 안타까워했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은 전날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거행됐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 파주시 검단사에 임시로 안치된 뒤 파주 통일동산에 안장될 예정이다.

지난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서 부인 김옥숙 여사,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장남 노재헌 변호사 등 유족들이 헌화를 마친 뒤 좌석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장례 기간 동안 노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 회장의 조문도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직후인 지난 27일 오전 조문한 뒤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며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아무쪼록 영면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약 10분여간 조문을 마친 최 회장은 바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SK는 최 회장의 미국 출장에 대해 이전부터 예정된 것이며,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최소 한 달 전부터 회동 약속을 잡아둔 만큼 취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 관장은 고(故)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의 장남인 최 회장과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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