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의 큰절` 이재명 "더 나은 변화 선택해야" 지지 호소

24일 경기 지역 공약 발표 앞서 "국민 기대 못 미쳤다" 반성
  • 등록 2022-01-24 오전 10:19:36

    수정 2022-01-24 오전 10:19:36

[용인=이데일리 배진솔, 이성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지역 공약 발표에 앞서 또 다시 사과의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앞으로 더 잘할뿐만아니라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이런 사과의 말씀을 겸해서 인사를 드릴까 한다”면서 회견장에 놓인 공약 발표 패널들을 잠시 치운 뒤,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그대로 바닥에 엎드려 예정에 없던 큰절을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경기 지역 정책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경기 지역구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사죄의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설 연휴를 앞두고 민심을 돌리기 위해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강조하는 연장선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밀리는 등 지지율 정체 국면을 탈피하지 못한 데 따른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전날 경기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연 부동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부인할 수 없는 정책 실패”라며 “민주당 일원이자 대통령 후보로서 또다시 고개 숙여 사과한다. 변명하지 않고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국민께서 민주당을 믿고 국가 행정 권력 수반인 대통령직을 맡겨 주셨고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으로 입법권도 맡겨줬다. 그 이전에 지방권력의 대부분을 맡겨주셨다”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 기대했고, 민주당은 애써왔지만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에 미치지 못한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혁·진보 세력의 핵심적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공정 측면에서 많이 부족했다”며 “인재 채용에 있어서도 폭이 넓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국민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이름으로 민주당을 질책하시기도 했다. 틀린 말이 아니라 생각한다”면서 “다른 사람도, 집단도 이랬으니 우리가 더 낫지 않냐는 생각은 옳지 않다. 국민 기대에 맞춰드려야 했다”고 반성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정말로 겸허한 자세로,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맡긴 권한을 행사하려고 했는지, 의도와 다르게 그 뜻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하지 않았는지 반성하는 게 맞다”면서 “잘못한 게 많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분명히 있지만 과연 앞으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지, 다시 과거로 회귀할지 심사숙고해서 판단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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