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정락, 아쉬웠던 후반 '6.2이닝 5실점'

  • 등록 2013-05-04 오후 7:15:00

    수정 2013-05-04 오후 7:26:50

신정락.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LG 신정락이 잘 버티다 막판 무너졌다.

신정락은 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7회 2아웃까지 7피안타 3볼넷에 5실점(5자책)하고 0-5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까지는 흠잡을데 없는 피칭이었다. 하지만 투구수가 많아지며 볼끝에 힘이 떨어진 탓에 후반 많은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4회까진 잘 버텼다. 지난 달 28일 롯데전에서 5이닝 노히트 경기를 펼쳤던 그 모습 그대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이전 3경기에서 3회까지 피안타율이 4할6푼3리로 높았을 정도로 초반 고비가 많았지만 이날 경기에선 1회 위기를 넘겨낸 덕분에 타자들과 싸움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다. 야수들의 도움도 뒷받침됐다.

1회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직구를 얻어맞아 우중간 2루타를 뺏기긴 했으나 포수 최경철이 리드가 길었던 최주환을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음 타자 정수빈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경철의 도루저지가 곁들여지며 실점없이 이닝을 넘겼다.

2회부턴 김동주에게 안타 1개만을 허용했을 뿐 4회까지 9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땅볼로만 6개를 잡아내는 맞춰잡는 피칭으로 맡은 역할을 다해냈다. 직구에도 힘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날은 슬라이더가 톡톡히 효과를 본 날이었다. 빗맞은 타구를 유도할 수 있었던 볼이었다.

하지만 0-0이던 5회 첫 실점했다. 첫 타자 오재원에게 약간 직구 제구가 높았던 것이 화근이었다. 초구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뺏기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는 0-1.

6회에도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흔들렸다. 이후 두 타자는 뜬공으로 잘 잡아 위기를 넘기는듯 하더니 김현수를 상대로 제구가 조금 흔들리면서 볼넷, 이어 홍성흔에게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내줬다.

신정락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임재철에게 안타를 얻어맞은 뒤 박세혁의 진루타에 이어 손시헌에게 안타, 허경민의 희생타점에 이어 정수빈에게 3루타를 뺏겨 2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결국 신정락은 2사 3루서 구원 김효남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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