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상징' 파랑새 조형물까지 팔았다…경매서 1.2억원 낙찰

트위터, 본사 사무실 물품 600여개 경매에 내놔
  • 등록 2023-01-20 오전 10:05:53

    수정 2023-01-20 오전 10:05:5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샌프란시스코 본사 사무실 물품을 대거 경매에 내놨다. 이 중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트위터의 상징인 파랑새 조형물로 전해졌다.

(사진= AFP)


19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BBC방송은 트위터의 상징인 파랑새 조형물이 경매에서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샌프란시스코 본사에 있던 사무실 물품 631개를 헤리티지 글로벌 파트너스(HGP)의 옥션 사이트에 올려 처분했다. BBC는 사무실 물품 판매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4조2600억원)에 사들인 이후 비용절감을 추진하면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번 경매에서 파랑새 로고 모양의 3m 크기 LED 네온사인은 4만달러(약 5000만원)에, ‘앳(@)’ 모양의 대형 화초 플랜터는 1만5000달러(약 18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회의실용 맞춤형 재생 목재 테이블은 1만500달러에, 고급 에스프레소 머신은 1만3500달러(약 1700만원)에 판매됐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말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전 직원(7500명)의 절반에 달하는 3700명을 한번에 해고했으며,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트위터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수십명의 직원을 추가로 해고할 예정이라며, 트위터 인력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2000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도 트위터의 재정 상황 관련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머스크 인수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와 콘텐츠 관련 규정 변화 등으로 대형 광고주들의 이탈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리서치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머스크의 인수 이전부터 트위터에 광고하던 광고주 상위 100곳 중 75곳 이상이 1월 첫째주에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트위터가 수익성 확대를 위해 계정 이름을 판매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연초부터 1+1 광고 판촉을 벌이는 등 수익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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