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물가 2.6%↑…달걀값부터 집세까지 다 올랐다(종합)

7월 소비자물가 2.6% 상승…4개월째 2%대
농축수산물·석유류·개인서비스가 끌어올려
생활물가지수 3.4%↑, 체감 물가 상승 더 커
"기저효과 등 하반기에 물가 2분기보다 안정"
정부 "추석전 농축산물 가격 안정에 총력대응"
  • 등록 2021-08-03 오전 10:03:08

    수정 2021-08-03 오전 10:03:08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이명철 공지유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 올라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세에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부터 2%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월세 가격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라 지난 2017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밥상물가부터 주거비까지 일제히 올리며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신선식품, 채소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7월 소비자물가 2.6%↑…생활물가지수는 더 크게 올라

통계청이 3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로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4개월째 2%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2%대 상승세 이후 최장 기간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지수는 1.7%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2%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폭은 소비자물가 상승폭을 크게 웃돌며 체감 물가 상승은 더 크게 느껴졌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랐다. 이는 지난 2017년 8월(3.5%)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품목성질별 상품이 3.8%, 서비스 1.7% 각각 올랐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9.6% 올라 전월(10.4%)보다 상승폭은 줄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년 긴 장마와 잦은 태풍 등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초 폭설, 한파 등 기상 조건 악화로 작황이 부진했다”며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산란계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고 7월 폭염으로 폐사도 있었다”고 밝혔다.

공업제품은 석유류(19.7%) 상승의 영향으로 2.7% 올랐고, 전기·수도·가스는 0.3% 상승했다. 서비스 중 집세가 1.4% 올랐고 외식비 상승의 영향에 개인서비스는 2.7% 올랐다. 농축산물 물가 상승이 외식비도 끌어올렸다.

달걀 57%↑·휘발유 19.3%↑…“하반기 2분기보다는 안정 전망”

주요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중 달걀(57.0%)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달걀은 역시 AI 여파를 받았던 지난 2017년 7월(64.8%)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이외 마늘(45.9%), 고춧가루(34.4%), 참외(20.3%), 쌀(14.3%), 국산쇠고기(7.7%) 등도 크게 올랐다. 반면 배추(-24.3%), 생강(-31.1%), 당근(-19.6%)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에서는 경유(21.9%), 휘발유(19.3%), 자동차용LPG(19.2%) 등이 크게 올랐다. 서비스 중에는 국제항공료(13.9%), 보험서비스료(9.6%), 공동주택관리비(6.2%), 생선회(외식)(5.7%) 등이 크게 올랐고 전세와 월세는 각각 2.0%, 0.8% 상승했다. 전세는 2018년 2월(2.1%)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하반기에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안정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2분기보다는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어 심의관은 “농축산물 작황 부진과 AI 발생 여파는 축소될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농축수산물 오름세가 둔화하고 석유류 가격도 상승세가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더욱이 지난해 하반기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고려하면 하반기 물가상승률은 2분기만큼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폭염·태풍 등의 기상여건 악화와 국제원자재 가격 추가상승 등의 상방리스크가 남아있고, 코로나19 확산세 영향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 물가관리에 정책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서민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추석 전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명절 성수품 공급물량을 예년보다 대폭 확대할 수 있도록 농산물 비축ㆍ방출, 축산물 출하물량 확대와 수입 등을 추진하고, 특히 계란의 경우 살처분 보상금을 신속 지급하고 수입물량을 늘리는 등 가격 조기 인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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