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의장 “유조선 피격사건 배후는 미국”

  • 등록 2019-06-16 오후 9:40:41

    수정 2019-06-16 오후 9:40:41

13일 오만해상에서 공격당한 유조선 프런트 알타이르호[EPA=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장이 지난달과 이달 13일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라리자니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미국은 대이란 제재를 완성하려고 유조선을 공격했다”라며 “이란에 대한 제재가 실패하자 (더 강력한 제재를 하려고)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게 자명하다”라고 연설했다.

이어 “미국은 과거에도 전쟁을 일으키려고 자국 배를 공격하는 공작을 한 역사적 사례가 있다”며 “오만해 유조선 공격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의 맥락에서 바라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외교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우리에게 조언했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다”라며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이른바 ‘최대 압박’과 경제적 테러리즘에서 외교라는 것을 찾아볼 수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테헤란 주재 외신 특파원에게 두 차례에 걸친 유조선 공격의 배경을 설명하는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이란 정부는 이 자료에서 “유조선 피격으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하면 유가가 상승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은 중동의 산유국에 이익이 돌아간다”라고 주장했다.

또 “중동의 긴장이 커지면 미국은 걸프 지역의 아랍 국가에 무기를 더 팔아 돈을 더 벌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뿐 아니라 이란과 갈등을 구실로 아랍권이 이스라엘과 접근할 수 있게 돼 미국이 이스라엘을 위해 추진하는 팔레스타인 해법을 더 쉽게 실현할 수 있고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명분이 생긴다고 해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