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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자니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미국은 대이란 제재를 완성하려고 유조선을 공격했다”라며 “이란에 대한 제재가 실패하자 (더 강력한 제재를 하려고)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게 자명하다”라고 연설했다.
이어 “미국은 과거에도 전쟁을 일으키려고 자국 배를 공격하는 공작을 한 역사적 사례가 있다”며 “오만해 유조선 공격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의 맥락에서 바라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란 정부는 이날 테헤란 주재 외신 특파원에게 두 차례에 걸친 유조선 공격의 배경을 설명하는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이란 정부는 이 자료에서 “유조선 피격으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하면 유가가 상승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은 중동의 산유국에 이익이 돌아간다”라고 주장했다.
그뿐 아니라 이란과 갈등을 구실로 아랍권이 이스라엘과 접근할 수 있게 돼 미국이 이스라엘을 위해 추진하는 팔레스타인 해법을 더 쉽게 실현할 수 있고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명분이 생긴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