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기업 대출 잔액은 668조62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말(635조8879억원)과 비교해 32조1750억원 증가한 규모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가 엄격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1∼5월 24조4203억원)보다도 7조7547억원 더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약 8조원(709조529억원→701조615억원) 감소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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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오는 9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대출 원금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등)이 종료된 직후다. 가려졌던 금융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 우리 경제가 위협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미 예고된 추가 금리인상도 기업의 부실 위험을 키울 것이란 분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오를 때마다 가계 부담이 3조원, 기업 부담은 2조7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위험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