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한중, 사드 문제 의견 교환…적절한 조치 취해야”

9일 칭다오 한중 외교장관 회담 관련
“글로벌 공급망 안정 수호 함께 해야”
GT “韓, 美압박에도 자주외교 견지해야”
  • 등록 2022-08-10 오전 10:11:29

    수정 2022-08-10 오전 10:11:2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양측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외교부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일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도 “서로의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양국 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는 표현은 결국 윤석열 정부와 중국 정부 당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사진=중국 외교부)
글로벌 공급망도 주요 사안이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현재 글로벌화가 역행하고 있고, 개별 국가가 경제 정치화, 무역 도구화, 표준 무기화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이에 양국은 전세계 자유무역의 수혜자 및 구축자로서, 이런 시장 질서를 위배하는 행위를 함께 저항하고 전 세계 공급망 안전과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조속한 합의를 도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측은 생산 및 공급 체인의 안정성 유지에 관한 대화에 동의하며, 생산 체인의 무결성, 보안, 개방성, 개방성 및 포용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GT)는 이날 “비록 난제들이 가로막고 있지만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의 중국 방문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견해를 교환하려는 한국의 성실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이 미국의 압박 속에도 자주외교를 견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헤이룽장사회과학연구원의 동북아시아연구소장 다지강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가 등 한국이 미국의 영향력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이웃이자 최대 무역국인 중국을 자극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박 장관의 방문은 대선 캠페인부터 중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윤 정부가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미국의 압박에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기본 자세가 반영된 것이며, 핵심 이해관계가 얽힌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미국과 협상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역내 국가들을 위협해 중국을 견제하기 전까지 중국과 한국의 협력과 무역질서는 안정적이고 원만했다”면서 “한국은 두 초강대국의 편을 들기를 꺼리고 있으며 지역의 안정과 공급망의 안정 차원에서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것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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