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대충 살지 않았을까" 논란…만화가 윤서인 피고발

16일 강남경찰서에 웹툰작가 윤서인씨 고발장 접수
"친일파는 열심히, 독립운동가는 대충 살았던 사람들”
내용 페이스북에 글 올려 독립운동가 명예훼손 논란
  • 등록 2021-01-17 오후 3:39:45

    수정 2021-01-17 오후 4:58:3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 시민단체가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웹툰작가(만화가) 윤서인(46)씨를 고발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윤씨를 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윤씨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 집을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사는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지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윤씨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독립유공자협회에 글을 제보하고 ‘독립운동가를 능멸한 만화가를 처리해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독립운동가 김한 선생의 외손자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독립운동가들이야 말로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이라며 “그(윤씨)의 왜곡된 가치관은 결국 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도 “저런 자들과 동시대를 살아야 한다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함께 밀려온다”고 비난했다.

윤씨가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윤씨는 자신의 웹툰 ‘조이라이드’에서 민망한 포즈로 과거 시험을 보는 9명의 여성을 그렸다. ‘숙녀시대 새해 맞아 단체로 떡치는 사진’이라라고 적으며 가수 소녀시대를 성적으로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6년에는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입원 치료 중 사망한 농민 고(故) 백남기씨의 딸을 두고, 아버지가 위독한 상황인데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휴가를 즐겼다고 주장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씨는 지난해 12월 벌금 700만원을 확정받았다.

또 윤씨는 2018년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사건 피해자와 그 가족을 소재로 한 웹툰을 그려 논란을 샀다. 해당 만화에는 ‘조두숭’이라는 인물이 피해자를 다시 찾아온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그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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