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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친구 인스타에서 목격한 강남역 슈퍼맨의 정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배수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남성의 사진과 함께 “어제 새로 산 옷 입고 좋아하면서 출근하신 우리 아빠. 걱정돼서 전화했는데 강남에 갇혔다 하시더니. 어제 밤새도록 혼자 하고 오신 일을 유튜브로 알았다”며 “참고로 머드 축제 갔다 온 사람처럼 새로 산 옷은 더러워져서 버려야 한다”고 적혀있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아저씨 한 분이 폭우로 침수된 강남역 한복판에서 배수관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냈다”며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물도 금방 내려갔다. 슈퍼맨이 따로 없다”고 남성을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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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남성은 바지를 무릎까지 걷고 허리를 숙인 채 배수관을 막고 있던 쓰레기를 치웠다. 남성은 맨손으로 배수관을 들어 올린 후 쓰레기를 하나하나 걷어냈다. 쓰레기 중에는 젖은 낙엽뿐 아니라 캔, 비닐, 플라스틱, 유리병 등 사람이 버린 폐기물이 보이기도 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선뜻 팔을 걷고 나선 남성의 행동에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어 “아저씨가 배수로를 뚫으니까 10분도 안 돼서 그 많던 물이 다 빠졌다. 배수로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