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쓸 자원보고 `불타는 얼음`..내달초 2차 시추 돌입

"동해 바닷속 정확한 매장량 파악"
2012년 시험생산, 2015년 상업생산
  • 등록 2010-06-29 오전 11:37:01

    수정 2010-06-29 오전 11:37:01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동해 울릉분지 인근의 수심 1800m 이상의 깊은 바닷속. 이곳에서 이른바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 탐사작업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가 심해저의 저온·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얼음처럼 형성된 고체 에너지원으로, 일명 `불타는 얼음`으로 불린다. 불을 붙이면 메탄이 타면서 마치 얼음이 불타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 동해 심해에서 대규모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07년. 당시 시추 작업을 통해 울릉분지 인근에서 6억톤 가량의 가스하이드레이트를 발견하면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했다.

현재 동해에 매장되어 있는 가스하이드레이트는 8억~10억톤으로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8억톤의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우리나라가 30년간(2005년 소비 기준) 쓸 수 있는 천연가스다.
정부는 본격적인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을 위해 내달 3일부터 2차 시추작업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시추선 운영회사인 영국의 후그로가 보유한 `후그로 시너지`호를 빌려 약 3개월 동안 10개 지역에 30공의 시추작업이 진행된다.

이번 2차 시추는 정확한 매장량을 산정하기 위한 것이다. 20여명의 국내·외 과학자가 후그로 시너지호에 승선해 시추 자료를 분석하고, 시험생산을 위한 후보지역도 결정한다.

이경식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 팀장은 "2차 시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 자료를 토대로 2012년에는 해상 생산시험을 위한 시추를 진행하고, 2013~2014년 생산시험과 생산량평가 등을 거쳐 2015년 본격적인 가스하이드레이트 생산에 나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스크는 남아있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이 가스하이드레이트 생산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상업생산에 성공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사업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생산단가를 낮춰야 한다는 난제가 남아있다.

이 팀장은 "가스하이드레이트 산업생산을 위해서는 생산기술, 환경안정성 확보, 경제성평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며 "따라서 일반 투자가들은 투자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공사, 가스공사(036460) 기술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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