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의 ‘남다른 욕심’도 이 같은 기본정신과 일맥상통한다. 흔히 알고 있는 ‘설렁탕’의 공식을 과감히 깨트리자 기대 이상의 성과가 따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식프랜차이즈 기업 ㈜놀부는 지난달 내놓은 맑은 설렁탕 브랜드 ‘담다’로 하루 매출 5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놀부의 강남 1호점은 영업 시작 한 달 만에 약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담다’의 성공 요인으로 ‘역발상 아이디어’를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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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국물 맛에 모던한 이미지 입혀
‘담다’가 빠르게 안착하고 있는 비결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전통적인 맛의 재해석과 현대적인 이미지의 조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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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은 밥 짓는 방식에도 살아 있다. ‘담다’ 매장에 들어서면 커다란 가마솥이 눈에 띈다. ‘설렁탕에 말아먹기 아까울 정도의 밥을 만들겠다’는 놀부의 욕심이 보이는 부분이다. 이 가마솥에 직접 밥을 지어 제공하기 때문에 ‘담다’의 소비자들은 맛은 물론이고 시각적인 만족까지 얻을 수 있다.
‘설렁탕 공식’ 깨니 2030세대 즐겨 찾아
놀부는 설렁탕을 담아내는 그릇에도 욕심을 냈다. 천편일률적인 뚝배기를 배제하고 한국 식기의 명품 ‘광주요’의 모던라인 시리즈를 선택했다. 현대적인 감각의 도자기 식기로 설렁탕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다. 이렇게 정돈된 느낌의 1인 반상 스타일 설렁탕은 20~30대 젊은 소비자들까지 사로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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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 관계자는 “설렁탕이 20~30대를 대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담다’로 입증했다”며, “서울 강남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오피스 상권이나 주거지 중심 상권 뿐만 아니라 신촌, 홍대 등 대학가 상권에도 입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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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와 새로운 시도를 덕분에 ‘담다’는 우리나라 유행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강남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맑은 설렁탕’으로 제품에 스토리를 입혔고, 모던한 상차림으로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매장관리시스템, 물류시스템 등 놀부가 오랫동안 축적해온 비결도 든든한 뒷받침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놀부는 당초 3월부터 ‘담다’의 가맹점 모집을 검토했으나 일정을 2월 초로 앞당겼다. 그 이유는 놀부 본사에 쇄도하는 가맹점 개설 문의 때문이다. 관계자는 매주 500건이 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희색이 만면이다.
맑은 설렁탕 ‘담다’의 첫 번째 사업설명회는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놀부 강남창업지원센터에서 개최된다. 수익성과 본사 운영 지원 및 관리에 대한 부분을 소개하고, 김형민 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의 강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역발상 아이디어’로 초반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담다’가 예비창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