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근(37)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가 롯데리아가 광고 영상을 정리한 밀리터리버거를 자체 홍보했다.
이 전 대위는 20일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신작 영상을 공개했는데, 재미를 더하기 위해 1만3000피트(약 4㎞) 상공에서 먹방을 한다는 미션을 추가했다. 여기에 밀리터리버거를 등장시켰다.
이는 롯데리아와 함께한 마케팅 활동이 아닌 이 전 대위가 운영하는 유튜브 ‘ROKSEAL’의 자체 제작 콘텐츠다.
이 전 대위는 영상에서 “이번에는 좀 특별한 익스트림 스포츠 ‘로데오’를 보여드리겠다”며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까 햄버거를 먹으면서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위가 준비했다는 버거는 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였다. 그는 버거를 직접 만들면서 “예전에 제가 광고했던 버거”라고 밝혔다. 또 “사실 군대리아 버거를 좋아하지 않지만 추억이 떠오르지 않냐”는 설명도 더했다.
이후 이 전 대위는 상공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역시 밀리터리버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이 전 대위에 대한 성추행, 폭행 전과 등의 논란이 불거지자 롯데리아는 지난 13일 이 전 대위가 출연한 광고를 정리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일부 매장은 포스터 속 이 전 대위의 모습에 안내문을 붙이는 등 노출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리아 측은 “사회적 파장이 있는 사안으로 보고 내부 논의 끝에 이 대위 관련 동영상 등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아직 계약 파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롯데리아는 약 2주 전 밀리터리버거를 출시하면서 이 전 대위를 모델로 기용했다. 이어 식판에 빵과 잼, 샐러드와 패티 등을 담아 직접 만들어 먹는 ‘군대리아’를 홍보했다. 광고 영상에서 이 전 대위는 유행어인 “문제 있어?”를 외치며 특유의 군대식 말투로 밀리터리버거를 먹는 법을 소개했다.
이후 밀리터리버거는 몇몇 매장에서 구매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각종 구설수에 오르면서 이 전 대위는 모델 계약 해지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