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서 '청경채' 항비만 성분 2.4배 높여 키웠다

한국, 캐나다 공동 연구···생산량은 2배 증가
재배 조건에 변화주면서 최적 조건 찾아
  • 등록 2021-04-11 오후 4:54:33

    수정 2021-04-11 오후 4:54:33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 캐나다가 협력해 인공광형 식물공장(스마트팜)에서 항비만 성분 함량을 높인 기능성 청경채를 생산했다. 기능성 청경채는 대사성 질환을 예방할 기능성 식품 원료로 개발될 전망이다.

유지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유지혜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스마트팜에서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과 생산성을 높인 기능성 청경채를 만들었다고 11일 밝혔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질소와 황이 함유된 식물의 2차 대사산물이다. 케일, 브로콜리, 양배추 등 십자화과 식물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지방조직과 간에서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염증을 낮춰 비만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기능성 성분이다.

캐나마 북쪽 원주민들은 혹한 환경 때문에 채소 섭취가 부족하다. 따라서 비만, 당뇨, 고혈압과 대사성 질환 발병률이 캐나다 평균보다 2배 높다. 55세 이상 당뇨 인구는 5배, 고혈압 인구는 3배 높아 캐나다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캐나다 원주민들이 섭취하는 채소 중 대사성 질환에 효과가 있는 청경채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

청경채는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이 높아 지방 조직과 간에서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염증을 낮춘다. 이를 단순하게 섭취하면 글루코시놀레이트의 섭취 함량이 부족해 대사성 질환을 억제하기 어렵다. 재배환경 조건에 따라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의 변화가 크고, 병충해에 취약해 노지에서 재배하려면 식물보호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배양액과 광조건 등 재배 조건에 변화를 주면서 해당 성분이 최대로 생산되는 조건을 찾았다. 그 결과, 성분 함량이 2.4배, 청경채 생산량은 2배 이상 증가한 조건을 찾았다.

유지혜 박사는 “대사성 질환율이 높은 캐나다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인체 적용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청경채를 통해 현대인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대사성 질환의 위협에서 벗어날 새로운 기능성 식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농식품 분야 국제학술지 ‘Food Chemis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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