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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부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과 상관없이 생산비를 반영하는 가격 결정 구조에 개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국민 1인당 흰 우유(백색시유) 소비량은 26.3㎏으로 1999년 24.6㎏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지만 우유 가격은 계속해 오르고 있어서다.
정부는 당초 이 유예기간 동안 낙농진흥회와 원유가격연동제 개편 방안을 함께 논의해 마련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생산자단체 등의 반대에 논의는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도 개편 방안도 함께 마련하려 했지만 생산자단체가 원유가격연동제 개편에 계속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주도적으로 연말까지 개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ℓ당 21원 인상안의 유보를 위해 다시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이사회를 개최하려면 낙농진흥회 이사 15명 가운데 최소 10명이 참여해야 하는데 이사진 가운데 7명이 낙농 생산자 측 인사인 만큼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