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사라진 연말 증시…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해

내수 증대·배당 기대 힘입은 연말 증시 호조 실종
S&P500·나스닥 3주 연속↓…연간실적 2008년 이후 최악
코스피도 대내외 악재에 휘청…내년 상반기까지 부진
  • 등록 2022-12-25 오후 7:03:05

    수정 2022-12-25 오후 7:58:4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산타클로스는 월가를 방문할 계획이 없는 것 같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시작해서 다음해 초까지 이어지는 증시 상승세를 일컫는 ‘산타 랠리’를 올해는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연말에서 연초로 이어지는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일컫는 ‘산타랠리’를 올해는 볼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진= AFP)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지만 주간으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S&P 500은 0.2%, 나스닥은 2% 각각 하락하며 3주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2월 한 달간 S&P 500은 5.8%,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4%, 8.5% 이상 내렸다”며 “주가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악의 연간 실적을 향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 결정시 참고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떨어졌음에도 시장의 우려는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미 상무부는 23일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동월대비 5.5% 상승했으며, 직전 월인 10월 상승률(6.1%)보다 낮았다고 발표했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신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여전히 긴축과 경기 침체에 대한 그림자가 짙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대표 요인으로 꼽히는 임금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경기를 이끄는 소비지출은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21일 기준 최근 1주일간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이 419억달러(약 54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국내 증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반도체 업황 악화와 경기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요건이 현행(10억원)대로 유지되면서 세금을 피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지난해 연말에 비해 주가가 떨어졌으며, 현대차(005380)SK하이닉스(000660)는 이달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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