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이슈)스왑 베이시스 확대 어디까지

시장심리 `베이시스 오퍼`로 쏠렸다
베이시스 확대 지속, 1차 저항-50bp..2003년 재현되나 우려도
외국인 국채선물 동향, 아직은 `관망`.."위험관리 들어갔다"
  • 등록 2006-10-11 오후 2:20:56

    수정 2006-10-11 오후 3:02:24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북한의 핵실험 발표이후 외평채 가산금리와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 상승세가 진정되는 모습일 보이고 있지만 스왑 베이시스(CRS금리-IRS금리) 마이너스 폭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스왑시장 참가자들은 11일 추가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컨트리리스크 증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역내외에서 베이시스 오퍼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고, 베이시스 페이를 했던 기관들의 손절성 주문까지 나오고 있다.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 등도 한 이유다. 또 CRS 시장의 유동성이 크지 않아 시장 심리가 한 쪽으로 쏠릴 경우 `끝을 보겠다`는 심리도 한 몫하고 있다. 스왑시장 딜러들은 베이시스 -50bp를 1차 저항으로 여기고 있다. 추가 확대시 물량적 요인뿐만 아니라 컨트리 리스크 확대 가능성까지 재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스왑베이시스는 `북핵 후폭풍`

국가 신인도를 나타내는 지표들 가운데 유독 스왑 베이시스만 몸살을 겪고 있다. CDS 5년물 프리미엄은 전날 29bp 수준에서 보합세를 기록했고, 2013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69bp 수준으로 오름세가 진정됐다.

그러나 스왑베이시스는 지난 이틀간 -15bp 가량 확대됐다. 이날도 -5bp가량 넓어져 약 -20bp정도 커졌다. 스왑베이시스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컨트리리스크가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스왑베이시스가 큰 폭으로 확대된데는 북한의 핵실험 영향이 일차적인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베이시스가 확대되면서 손절성 물량이 가세했고, 달러/원 환율이 20원가량 오르면서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로 크로스 리시브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시 은행들이 선물환 리시브 포지션을 확보하기 위해 리시브 주문을 냈고, 이 과정에서 비드 주문이 상대적으로 자취를 감추면서 리시브 우위의 장세를 형성했다. 악순환 반복으로 리시브가 리시브를 부르는 모습이다.

◇ `역외 채권매수 포지션 확대 어려울 듯`

역내외 리시브가 강한 가운데 역외 리시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파장이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역외의 리시브가 다소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들은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일단 리스크 관리 모드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 스왑딜러는 "북핵사태가 조기에 해결될 것 같지 않아 어느 정도까지 벌어질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포지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시스가 벌어질 경우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에 나섰지면 현재는 비교적 잠잠한 모습이다. 전날 국채선물 500계약 이상을 순매수 했고, 이날은 1300계약을 매도하고 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스왑시장 관계자들은 외국인이 순매수 포지션 확대가 주춤한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상황에서 대량으로 매도할 경우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현재는 대기하고 있다는 것.

또 베이시스가 급속하게 벌어진 이후에 빠르게 되돌림하는 현상을 보인 `학습효과`도 생각해볼 점이다. 지난 2003년 당시 북핵 문제와 SK글로벌 사태로 베이시스가 3년 스왑베이시스가 180bp까지 확대됐지만 이후 빠른 되돌림을 보였고 지난 6월에도 베이시스 확대 이후 외국인 선물매도가 크게 증가했지만 이후 빠른 안정세를 되찾았다. (아래 그림 출처:블룸버그)




외국계은행 스왑딜러는 "역외의 경우 베이시스 오퍼를 통해 잠시 북핵관련 리스크를 헤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해 다소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양상이라는 것.

앞서 외국계은행 스왑딜러도 "컨트리 리스크가 확대되는 측면에 베팅하는 모습이지만 현재 국체선물 레벨에서 매도로 대응한다면 자기 포지션에 불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달러를 조달해 크로스 시장에서 원화로 바꿔 1년 내외 통안채 등에 투자했던 캐리트레이딩에 대한 손절성 채권매도가 나오지 않은 점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 베이시스 얼마까지 벌어질 것인가

베이시스 확대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핵실험문제 해결 방향에 달렸다. 해결 국면에 들어서기까지는 현 국면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남북경협관련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상황은 어느쪽으로 가도 하루. 이틀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한달, 두달내에 결정될 문제가 아니라 장기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CRS 금리가 4% 아래로 내려서게 되는 -50bp를 넘어갈 경우 크레딧위기로 봐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 기관들의 베이시스 포지션이 이전에 비해 확대돼 손절물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시중은행 스왑딜러 "지난 몇년 사이에 스왑 포지션이 크게 확대돼 손절이 손절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며 "선물환 매도 물량을 받아 놓은 곳 등에서 오픈 포지션을 가져갔을 경우 더 다급해질 것"이라고 했다.

다른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이벤트가 한번 발생할 경우 베이시스가 확대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최악의 경우 2003년 경우와 같은 가능성도 열어둬야 하겠지만 아직 확답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스왑딜러는 그러나 "북한이 추가로 핵실험을 할 경우 -50bp 수준도 생각해볼 레벨"이라면서도 "학습효과와 시장 성장을 감안하면 베이시스 확대폭이 예상보다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