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안드로이드 관련 커뮤니티와 모토로이 사용자 블로그 등에 따르면, 모토로이 사용자들은 모토로이 용량확보를 위해 SK텔레콤(017670)의 미들웨어인 `SKAF` 등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사용자들은 네티즌 `숲과나무`, `럽` 등을 중심으로 지난주 관련 내용을 SK텔레콤과 모토로이에 전달했으며 27일 내용증명을 발송할 예정이다.
모토로이는 애플리케이션이 기본 내장 메모리에만 저장돼 사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데 용량이 부족한 현상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사용할 수 있는 내장 메모리 512MB 중 OS와 기본으로 구동되는 SKAF 등 기본으로 구현되는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공간을 빼면 사용자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128MB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모토로이 사용자들은 용량 확보를 위해 SKAF와 위젯 등 SK텔레콤이 기본으로 설치한 프로그램들을 사용자가 원할 경우 삭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기기 내부의 용량을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미들웨어나 프로그램도 선택적으로 설치하거나 지울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한 모토로이 사용자는 "OS를 제외하고 사용자가 250MB 수준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어야하는데 128MB밖에 사용 못 한다는 것은 SK텔레콤이 100MB 이상의 용량을 자신들의 서비스를 위해 쓰고 있다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모토로이 사용자들은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SK텔레콤과 모토로이의 답변과 구체적인 개선 일정 등을 들은 후 집단분쟁조정의 구체적인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에 따르면 SK텔레콤과 모토로라는 사용자들의 이같은 요구에 `기본 프로그램은 삭제할 수 없다`고 답하거나 협의 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문제라는 답을 해왔다.
또 다른 모토로이 사용자는 "모토로라코리아에 문의하면 SK텔레콤이 결정할 문제라고 하고, SK텔레콤에 문의하면 제조사가 결정할 문제라며 서로 책임을 미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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