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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옷 안심했더니"..발암물질 등 무더기 검출

기술표준원 유해화학물질 사용한 14개 제품 리콜 명령
  • 등록 2013-05-09 오전 11:01:58

    수정 2013-05-09 오전 11:01:5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어린이 옷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무더기로 검출됐다. 옷에 색을 넣을 때 사용하는 염료부터 단추와 장식물에 이르기까지 어린이 옷 여기저기에서 어린이 용품에 사용이 금지된 납과 프탈레이트가소제 등이 기준치의 374배나 발견됐다.

9일 기술표준원은 유아와 아동, 가정용 섬유제품 511개에 대해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14개 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수입된 ABC어패럴의 어린이용 에린바바리 안감에서는 알러지성 염료가 검출됐다. 염료 자체가 암을 유발할 수 있어 인체접촉을 금지한 물질이다. 그런데 어린이 피부와 충분히 접촉이 가능한 안감에서 이러한 물질이 발견된 것이다.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된 어린이용 내의(기술표준원 제공)
중국에서 만들어진 에브리오의 리프렌즈 여아 긴 소매내의 단추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8배나 검출됐다. 납도 기준을 24배 정도 초과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환경호르몬인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간과 신장 기능을 손상하는 물질로 알려져 어린이용품에서의 사용이 제한됐다. 납도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 축적돼 중주신경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일본에서 수입된 미키쇼코사의 여이 옷 중 팔 코팅 부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을 30배 이상 초과했다. 와이제이트레이딩이 중국에서 수입한 아동용 점퍼 금속 똑딱이스냅에서는 납 894㎎/㎏, 카드늄 1073㎎/㎏ 등이 검출됐다. 카드늄의 경우 기준(75㎎/㎏ 이하)을 14배나 넘겼다. 참존어패럴이 중국에서 수입한 아동용 점퍼에는 납이 기준치를 42배나 초과했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도 147정도 넘겼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옷도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되긴 마찬가지였다. 성복어패럴이 국내에서 만든 후드티 허리단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374배나 초과 검출됐다. 하나SM이 제조 판매한 아동용 옷에서도 프탈레이트와 함께 납이 기준의 2.7배 정도 나왔다.

기표원은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수거 수리 또는 교환 등의 명령을 내렸다. 대상 기업은 10일 이내에 리콜이행계획서를 기표원에 제출해야 한다.

기표원 관계자는 “리콜 제품 정보를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 공개해 모두가 확인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며 “올 하반기에 다시 안정성 조사를 시행해 개선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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