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12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2년 상반기 주요 실적을 발표하고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5% 하락한 425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2분기만 치면 당기순익이 155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766억원)보다 102.8%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1분기 실적과 합산한 상반기 실적은 부진함을 면치 못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 기저효과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51%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삼성전자가 대규모 배당을 실시하면서 총 6475억원(세후)을 배당수익으로 거뒀다. 그런데 올해는 이같은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다만 장래 이익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가치는 상반기 8080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7280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 신계약가치란 보험계약 체결 후 전체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모두 계산해 장래이익으로 환산한 가치다.
자산운용이익률도 1년 전보다 0.5%포인트 개선된 3.4%를 기록했다. 적기에 매각해 이익을 실현하고, 신규투자도 양호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계약, 보험이익, 자산운용 등 경영 주요 부문에 있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IFRS17 전환 이후 안정적인 이익 증가 기반을 견고히 다지는 경영 전반의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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