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사태' 서구주민 "재난지역 선포" 요구

주민대책위 16일 집회 개최
주최측 추산 5000여명 참석
"정부 컨트롤타워 구축하라"
  • 등록 2019-06-16 오후 9:59:02

    수정 2019-06-16 오후 11:56:45

인천서구 수돗물피해 주민대책위원회가 16일 서구 검단 완정사거리 공원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주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주민들이 붉은 수돗물 사태 18일째를 맞아 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고 나섰다.

검단주민총연합회 등 서구 주민단체·시민단체 3곳으로 구성된 인천서구 수돗물피해 주민대책위원회(준)는 16일 서구 검단 완정사거리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인천시와 상수도사업본부를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집회에는 5000여명(주최측 추산)의 주민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적수사태 발생 18일째인 오늘까지도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인천시의 대책이나 지원책이 부족하다”며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아직도 수질이 적합하다고 안내하며 주민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장 시급한 생수 지원 역시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다”며 “인천시가 생수 지원을 확대한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생수를 어디서 받는지도 모른다. 생수가 없다고 아우성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검암지역의 경우 오늘까지도 수돗물 오염 사진이 인터넷에 게재되고 있다”며 “인천시를 믿고 기다렸지만 이제 더 기다릴 믿음도 없고 지금의 상황을 버틸 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중구 영종·강화 등 수돗물 피해 마을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중앙정부 총괄 컨트롤타워가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노인세대 등 사각지대를 포함해 생수 공급체계를 명확히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대책위는 “정부와 인천시는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급식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라”며 “수도세, 생수 구입비 등 피해보상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또 노후 수도관 교체 등을 요구한 주민들은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계속적으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적수(붉은 물) 등 수돗물 이물질 사태는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달 30일 오전 8시~오후 6시 인천 등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의 전기설비 점검으로 인한 단수를 예방하려고 실시한 수계전환(물길 변경)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수돗물 공급체계 전환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이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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