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윤석열, X파일보다 더 무서운 건 홍준표의 입”

  • 등록 2021-06-25 오전 10:19:17

    수정 2021-06-25 오전 10:19:17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출마 선언은 하되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정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을 향해 “홍준표 복당에 쉽게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도 없고, 곳곳에 매설된 지뢰밭을 걷다 보면 여기저기서 폭발음이 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은 X파일도 문제지만 더 무서운 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입이다.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기사를 공유한 뒤 축하 메시지를 남기면서 윤 전 총장을 저격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X파일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윤석열 씨 점점 더 곤란해지겠네요”라고 적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행보를 밝힐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은 24일 최지현 부대변인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정치 참여를 공식 선언하고 대선 출마 의사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의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윤 전 총장이 직접적으로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히는 것은 3개월 만이다.

애초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 시점은 오는 27일 무렵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였으나 윤 전 총장과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담은 윤석열 X파일과 윤 전 총장 장모의 요양 급여 부정 수급 혐의 사건 1심 선고 등 잇단 악재가 닥치며 미뤄졌다.

여당에서는 윤 전 총장이 공식적으로 정치 행보에 나선다면 본격적인 검증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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