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HSBC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건설부문은 여전히 부진했고 물가는 안정적인 만큼 올해 연말까지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25bp 올리는데 그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HSBC는 26일 "2분기 주택건설과 정부주도의 인프라 지출, 부동산 서비스 부문의 생산이 상당히 감소했다"며 "정부는 부동산 거래 침체와 주택가격 하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딜레마에 빠져있지만 금융당국은 쉽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DP 세부사항을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와 상당한 연관이 있는 서비스와 민간소비는 수출관련 섹터에 비해 약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글로벌 상품가격 안정과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덕분에 단기간 3% 이상으로 뛰어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HSBC는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태에 머물고 대출증가세가 둔화되면서 한국은행은 올해 기준금리를 25bp 추가로 인상해 연말 2.5%로 올려놓는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비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경제활동이 활기를 더한다면 기존 25bp 추가 인상에 한차례 더 25bp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