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뮤지컬 `갤럭시S4`, 뉴욕을 사로잡다

  • 등록 2013-03-15 오후 2:23:22

    수정 2013-03-15 오후 2:23:2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삼성전자(005930)가 한 편의 브로드웨이식 뮤지컬로 만들어낸 ‘갤럭시S4’의 공개행사가 뉴욕을 뜨겁게 달궜다.

14일(현지시간) 행사가 열린 뉴욕 맨해튼의 라디오시티 뮤직홀은 숙명의 라이벌 애플의 안방이자 미국의 심장부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다. 기자가 현장을 찾아간 시간은 행사 시작 2시간전인 오후 5시경이었지만 뉴욕 50가(街)부터 51가(街)까지 세 곳의 출입문 앞은 이미 참석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세계 미디어와 협력사, 유통업체 바이어 등이 대부분이었지만 행사장 주변에는 ‘갤럭시S4’를 먼 발치에서나마 구경하려는 일반인들까지 모여 주변 교통이 극도의 혼잡을 빚었다. 행사장 내에서 만난 미디어 관계자들도 미국과 한국은 물론이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러시아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은 물론이고 저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출신들까지 다양했다.

행사장인 라디오시티 외부에는 행사 시작 2시간여 전부터 참석자들의 대기행렬이 늘어서 있다.
이런 뜨거운 관심 속에서 시작된 1시간여의 행사는 홀 내에 자리잡은 3000여명에 이르는 청중들로 하여금 시종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지난 ‘갤럭시S3’부터 인간 중심을 강조해온 삼성은 이번 신제품에서도 생활속 스마트폰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저녁 7시30분 제품 출시에 맞춰 무대에 오른 신종균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 사장도 “우리 삶의 동반자”라며 ‘갤럭시S4’를 전세계에 소개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진 뒤 “엄청나게 많은 루머 속에서 출시되는 이번 제품은 완전한 혁신을 위해 전세계로부터 수많은 의견을 듣고 반영했다”고 말했다.

행사 시작 직전 라디오시티 내부 로비에서 수많은 참석자들이 모여있다.
이렇게 신 사장의 짤막한 제품 소개로 시작된 본행사는 전세계 뮤지컬의 중심인 브로드웨이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뉴요커들을 겨냥한 듯 뮤지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쇼의 연출은 뮤지컬 ‘렌트(Rent)’로 잘 열려진 제프 캘혼이 맡았고 행사 사회는 유명 뮤지컬 ‘스매시(SMASH)’의 윌 체이스가 맡았다.

직접 무대 위에 꾸며진 집과 자동차 등의 세트에서 벌어지는 상황극을 통해 특정 언어를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해주는 ‘S 트랜슬레이터’와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전화 등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음성 비서’, 여러 명이 동시에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듀얼 카메라’ 등 새로 선보이는 기능을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신종균 사장이 ‘갤럭시S4’를 소개하며 전세계에 첫 선을 보였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의 구매담당자라고만 소개한 한 참석자는 “1시간 가까운 행사 내내 지루한지 모를 정도였다”며 “삼성은 그동안에도 질 좋은 휴대폰을 만들어왔지만 애플 ‘아이폰’에 비해 스토리가 빈약한 감이 있었는데 이제 그런 부족함까지 모두 상쇄시킨 듯해 반가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본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연해보는 순서에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렸다.

현지 IT전문 매체 씨넷(Cnet)에서 왔다는 샤라 티브켄 기자는 “장갑을 끼고도 터치할 수 있고 시선이나 음성, 동작 등으로 인식하는 신기술은 삼성의 탁월한 기술력을 거듭 확인시켰다”면서도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이기도 하겠지만 기술적 진보를 보여준 것은 인정하더라도 혁신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애플의 ‘아이폰5’와 기타 안드로이드 폰들과 비교하면 삼성 제품의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삼성이 기대하는 목표는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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