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부라린다"는 김부겸에 배현진·조수진 "어설픈 문파 흉내"

김부겸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는가"
통합당 비판에 반격
배현진 "김부겸, 낙선으로 심판 받아"
  • 등록 2020-08-02 오후 9:54:46

    수정 2020-08-02 오후 9:54:4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입법 독재’라고 각을 세우고 있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통합당 초선의원들이 “어설픈 문파 흉내를 낸다”고 맞받아쳤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김 전 의원은 통합당의 ‘입법독재’ 주장에 “누가 누구더러 눈을 부라리나”며 “발목잡기와 무조건 반대만 하다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1일 자신의 SNS에 “‘눈을 부라린다’니 장관까지 지내신 분이 어찌 격 떨어지는 말씀을 함부로 뱉으셨을까”면서 “민주당 내 합리적 인사라는 그간의 평판도 전당대회용 생존 몸부림 앞에 무력해지나 싶다”고 적었다.

배 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김 전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나선 것도 문제라며 지적했다.

그는 “본인도 총선에서 지역민들께 심판받은 당사자 아니냐“며 ”당 대표 도전 전에 입법 독재의 끝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뿐임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조수진 의원도 “어설픈 문파 흉내를 내는 것은 그나마 있는 지지자도 잃는 것”이라며 비난에 가세했다.

조 의원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절차고 뭐고 다 짓밟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 민간독재도 독재라는 걸 모르는 것인가,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독재를 독재라고 말을 못하게 하는 거. 이게 독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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