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의 교수는 국내 유일 심장 내 초음파 프록터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프록터(proctor)는 수술법을 전파·관리·감독하는 국제적 공인 전문가를 말한다. 그는 다양한 부정맥 시술뿐 아니라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및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LAAO)도 심장 내 초음파를 이용하여 방사선 조사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임 교수는 X-ray 투시 영상의 도움을 받아 시술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방사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작은 크기의 심장 내 초음파(intracardiac echocardiography, ICE) 영상만으로 고난이도 부정맥 시술을 시행한다. 이때 3차원 고해상도 맵핑 시스템(3D mapping system)을 접목하여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함으로써 부정맥 시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이 시술법은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어 임신부나 성장을 앞둔 소아, 노약자 등의 부정맥 환자에게 매우 적합하다.
고해상도 3D 맵핑 시스템은 컴퓨터상에 3차원적으로 가상의 심장 공간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심장 내 전극도자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고, 부정맥이 유발되는 부위와 통로를 신속하고 정확히 찾아 치료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부정맥센터 의료진은 부정맥 환자의 치료 술기를 널리 알리기 위한 국내·외 부정맥 전문의를 대상으로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 교육 및 심포지엄을 현재까지 6차례 성황리에 개최했다. 또한 국내·외 심장분야 전문의에게 하이브리드센터에서 최첨단 시술을 20차례 시연하고 교육했다.
임홍의 교수는 “방사선 투시 영상 없이 심장 내 초음파를 허벅지 정맥을 통해 심장 내에 위치시켜 심장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부정맥 및 심장판막 시술을 시행해 합병증 발생을 현저히 낮출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고 고령 환자들의 시술에 대한 부담을 덜어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코로나 감염병 상황이 안정화 되면 더 많은 국내·외 심장전문의에게 최신 지견과 부정맥 시술법을 교육해 많은 환자들이 방사선 피폭 없이 안전하게 심장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부정맥센터는 2019년 국내 최초 ‘심장 내 초음파 교육센터’, ‘풍선냉각도자 절제술 교육센터’,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교육센터’, ‘방사선 제로 부정맥시술 교육센터’로 지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