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내 생애 최고의 공은 정민철'

  • 등록 2007-06-29 오후 12:43:54

    수정 2007-06-29 오후 12:43:54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박경완은 지난 91년 쌍방울에서 데뷔했다. 마스크를 쓴 경기가 무려 1753경기에 이른다. 그의 미트에서 숱한 다승왕과 방어율 왕이 탄생했다.그뿐 아니다. 올스타전과 한.일 슈퍼게임 등에도 출전한 경험을 갖고 있다.
바꿔 말하면 당대 최고 스타 투수들의 공을 받아봤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슬쩍 궁금해졌다. "당신이 공을 받아 본 투수 중 최고는 누구였습니까." 박경완은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정민철"이라고 답했다.
"1995년 슈퍼게임에서였다. 난 아직도 그때 받아 본 정민철의 공을 잊을 수가 없다. 주전 포수는 (김)동수형이었다. 불펜에서 대부분 받아봤는데 정말 환상적이었다. 선동렬(삼성) 감독님도 당시 멤버였는데 선 감독님은 정말 돌덩이 같은 직구를 던졌다. 민철이의 공은 느낌은 또 달랐다. 공이 차고 올라오는 느낌이랄까. '이런 공이 있으니 거칠 것 없이 던질 수 있구나'하고 감탄하고 또 감탄했었다. 정민철이 선 감독님처럼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건 다 이유가 있었다."
당시 정민철은 '국보급 투수' 선동렬의 대를 이을 수 있는 정통파 투수로 꼽혔다. 박경완의 감동은 그런 호칭이 전혀 틀린 것이 아니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그런 정민철이 이젠 전혀 다른 유형의 투수가 됐다. 힘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에서 힘 빼고 타이밍일 뺏는 기교파로의 변신이 그것이다. 함께는 아니었지만 멀찍이서 지켜보며 세월을 보내 온 박경완은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박경완은 "살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고 생각한다. 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걸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닌가. 정말 멋있는 선수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훌륭하게 해내는 걸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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