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보호하는 닭 같았다"…박항서, 퇴장조치된 이유는?

  • 등록 2019-12-11 오전 9:04:04

    수정 2019-12-11 오전 9:04:04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이 10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SEA 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역사적인 우승을 이끈 박 감독은 정작 경기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후반 32분께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박 감독은 선수 보호를 위해 주심에게 연신 큰소리를 치고 삿대질을 하며 항의했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을 명했다. 이후 박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때로 소리를 치며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결국 베트남 U-22 축구 대표팀은 동남아시아(SEA)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는 박 감독이 주심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베트남 언론 ZING은 “박 감독은 선수들이 파울을 할 때마다 주심이나 상대 감독과 언쟁을 벌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며 “박 감독은 베트남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고 아빠라는 애칭으로 얻으며 베트남을 축구에 열광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또 박 감독이 주심을 향해 항의하는 모습을 “마치 새끼를 보호하는 닭 같았다”고 표현했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 감독은 “이 순간 매우 기쁘고 이 기쁨을 즐거워하는 모든 분과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또 퇴장 당한 것에 대해 “자제했어야 했는데 내가 레드카드를 받는 것보다는 우승이 우선이었다. 불만을 표출한 것이 과했다“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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