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질 함장 '멍청이' 폄하한 美 해군장관 대행 결국 사임

  • 등록 2020-04-08 오전 9:24:52

    수정 2020-04-08 오전 9:24:52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토머스 모들리 미국 해군장관 대행이 사의를 표명했다. 전날 그가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브렛 크로지어 전 함장을 ‘멍청이(stupid)’라고 폄하한 연설 내용이 공개된 지 하루 만이다.

미국 항공모함 루스벨트호 (사진=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모들리 장관대행이 이날 마크 에스퍼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사직서를 건넸다면서 에스퍼 장관이 이를 수리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모들리 장관대행의 사의 표명에 에스퍼 장관이나 백악관이 압력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모들리 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승조원들을 하산시켜 달라고 상부에 호소 서한을 보낸 크로지어 함장을 경질했다. 아울러 전날 크로지어 함장을 멍청하다고 비난하는 발언 녹취록이 공개돼 사과했다.

그는 애초 녹취록 공개에도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하원 군사위원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퇴하라는 요구가 이어지자 결국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모들리 대행은 크로지어 함장이 승조원들을 감염 확산 우려에서 구해달라는 서한을 상부에 보낸 뒤 서한이 언론에 공개되자 일부 하선을 개시하면서도 함장의 판단이 극도로 좋지 않았다며 경질했다.

CNN에 따르면 루스벨트호에서는 2000명 정도가 하선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날 오전까지 전날보다 57명 증가한 최소 230명 정도의 승조원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허가를 받고 모들러 장관대행의 사임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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