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다 '안정' 택하는 금융社‥우리·하나금융 인사는?

신한ㆍKB금융, 주요 자회사 CEO 대부분 연임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변화보다는 안정·내실 택해
DLF 제재 앞둔 우리·하나금융 인사에 촉각
  • 등록 2019-12-25 오후 5:50:59

    수정 2019-12-25 오후 5:50:59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저성장·초저금리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면서 검증된 실행력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뒀다.”

지난 20일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임기가 완료되는 7개 계열사 대표이사 전원을 연임키로 결정하면서 밝힌 이유다.

국내 금융그룹들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하고 있다. 최근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올해 말 임기를 끝낸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를 대부분 연임시켰다. 불확실성이 커진 내년 금융환경을 고려한 조치다.

아직 인사를 단행하지 않은 우리ㆍ하나금융그룹도 안정 쪽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을 위해 자회사 사장단을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DLF(파생결합펀드) 손실 사태에 따른 금융당국의 제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인사의 불확실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기관은 물론 CEO 제재 가능성까지 맞물려 있어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중으로 예정된 제재심 결과가 나온 이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사는 1년 지주 회장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회장의 연임 여부와 연임 시 행장을 겸직할지 여부다. 제재심 결과에 따라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고 손 회장이 제재를 피하고 연임하더라도 회장과 행장직을 분리하고 행장을 따로 선임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서다. 이달 말로 임기가 마무리되는 우리카드 정원재, 우리종합금융 조운행 사장 등의 경우 탄탄한 실적을 토대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손 회장의 거취에 따라 이들이 우리은행장 후보로 등장할 수도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주 중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계열사 CEO 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은행, 생명, 저축은행 등 주력사 CEO의 경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그밖에 자산신탁 등은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후보를 추천한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계열사 CEO는 하나생명 주재중, 하나저축은행 오화경 사장 등이다. 이들 계열사는 연임 사례가 많지 않은 데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하나은행 부행장 8명의 인사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그룹들이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 대신 안정과 내실을 선택하는 인사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요인 외에도 회장 임기라든가 제재 불확실성, 법률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인사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KB금융은 지난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KB손해보험 양종희, KB국민카드 이동철, KB자산운용 조재민·이현승, KB생명보험 허정수, KB저축은행 신홍섭, KB인베스트먼트 김종필, KB신용정보 김해경 사장에 대해 모두 연임을 결정했다. 지난달에 먼저 연임을 확정한 허인 KB국민은행장까지 합하면 9명 전원이 임기를 연장한 것이다. 앞서 19일 열린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 8명 중 신한카드 임영진,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제주은행 서현주, 신한저축은행 김영표, 아시아신탁 배일규, 신한대체투자운용 김희송, 신한리츠운용 낭궁훈 사장 등 7명을 연임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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