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를 두고 “이분이 사고 못 치게 해야 한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우 위원장에게 진행자 김어준 씨는 “인사비서관 부인이 (윤 대통령 부부와) 같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스페인에) 갔다는 거 아니냐. 비슷한 속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해당 사안을 국회에서 정식으로 다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국정조사감은 아니고 운영위원회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다. 문제는 (대통령과 여당이) 논란에 대한 심각성을 못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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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위원장은 김 여사의 움직임을 제어할 사람이 없다면서 “대통령도 제어를 못 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다뤄 이분(김 여사)이 사고 못 치게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 여사를 둘러싼 잡음이 연일 이어지자 여야 내부에선 “제2부속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대선 기간 중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으로 내 건 만큼 “제2부속실을 설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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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5일 MBC와 동아일보는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씨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3박5일 동안 진행된 윤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반면 선발대 일원이었던 신씨는 윤 대통령 부부보다 닷새 앞서 출국했고, 귀국할 땐 윤 대통령 부부와 수행단·취재진 등 200여 명이 탄 대통령 전용기 1호기에 탑승했다.
또 스페인에선 윤 대통령 부부가 묵었던 마드리드 숙소에 함께 머무르며 김 여사의 일정과 의전을 도왔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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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의 동행이 보수를 받지 않은 ‘자원봉사’ 성격이었기에 특별히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실 설명과 달리 신씨가 ‘마드리드 한국문화원 방문 일정’ 하나에만 관여했다는 내용이 MBN을 통해 보도되면서, 대통령실 해명에도 앞뒤가 다르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