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망내할인을 실시할 경우 가입자 쏠림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망내할인이란 동일한 이동통신사업자간 통화에 대해서는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를 말한다.
KTF는 17일 정보통신부에 SK텔레콤의 망내할인제 도입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정책건의문을 제출했다.
KTF는 건의문에서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망내할인제 도입은 시장쏠림현상 등 경쟁구조의 왜곡을 초래해 소비자 편익과 산업 균형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망내할인제 도입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 현재 가입자 점유율이 높은 사업자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지역이나 자사 가입자간 차별적인 요금설정행위를 할 경우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이를 규제하고 있다.
KTF는 "정통부도 지난 2002년 망내할인제 폐지 당시 이러한 독점적 폐해를 우려해 일본의 규제사례를 인용한 바 있다"며 망내할인제가 지배적 사업자의 독점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과도한 망내할인은 공정거래법상의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에 따른 불공정 행위의 소지가 있다"며 "또 망내통화 비중이 낮은 이용자에게 상대적으로 할인혜택이 적게 돌아가는 등 (망내할인은) 이용자 차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KTF는 망내할인 대신 가입비 인하 등의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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