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이날 임보혁 신한은행 전략지원부장을 반장으로 한 경영정상화 실무작업반(TF)을 발족했다. 각 계열사에서 차출된 차장급 직원 8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오전 첫 회의를 가졌다.
경영정상화 TF는 최근 지주와 각 계열사 임원 10여명으로 구성된 `그룹 영업정상화를 위한 임원 모임(가칭)`이 내놓은 구상을 바탕으로 조기 조직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TF는 이번 사태로 인한 조직 내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조기 조직 수습책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 임원 11명도 이날부터 각 지역 영업점을 방문,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섰다. 임원 1명당 70~80여개의 지점을 맡고 있는 만큼 시간을 쪼개 식사자리를 마련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지역 영업점의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 `은행은 괜찮은 거냐`라고 물어오는 고객들이 많아 진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특히 기업고객의 경우 신 사장이 고소를 당한 배경이 됐던 투모로그룹의 자회사인 투모로CC와 금강산랜드 등을 거론하며 `왜 우리한테는 까다롭게 구느냐`는 생떼(?)를 쓰는 경우도 있어 난감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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