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B손해보험에 완승...정규리그 우승 예약

  • 등록 2017-02-28 오후 10:51:17

    수정 2017-02-28 오후 10:51:17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대한항공은 28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17-25 25-20 28-26 25-12)로 눌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선두 대한항공은 24승 9패 승점 70점을 기록했다. 2위인 현대캐피탈(20승 12패 승점 59)과 승점차를 11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이 남은 3경기에 모두 패하더라도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남은 4경기를 모두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승리해야만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사실상 희박한 가능성이다.

만약 현대캐피탈이 3월 1일 OK저축은행전에서 패하거나 이겨도 풀세트까지 가게 되면 대한항공은 앉아서 우승을 확정짓는다. 현대캐피탈이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더라도 3월 3일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이길 경우 자력으로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된다.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21득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스파이크 득점이 6개나 될 정도로 서브가 위력적이었다. 김학민과 정지석도 각각 18득점, 16득점으로 가스파리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먼저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대한항공은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23-24 세트스코어에 몰린 상황에서 김학민의 백어택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진상헌과 한선수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극적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완전히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KB손해보험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고 결국 마지막 세트까지 가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홈팀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25-18 23-25 23-25 25-19 15-1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19승 8패·승점 55)은 2위 IBK기업은행(17승 10패·승점 53)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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