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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베이징올림픽 보이콧 확산…北 김정은 방중할까

金 방중 여부에 따른 ‘시나리오 셋’
①코로나19 탓 가능성 낮아
②中 참석 독려로 직접 참석할 수도
③김여정 등 고위급 참석 대체
방중 땐 文대통령 참석 가능성↑
  • 등록 2021-12-10 오전 11:00:00

    수정 2021-12-11 오전 9:08:4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미국 정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림픽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외교 보이콧 확산..北 김정은 중국행은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여부가 남북미·북중관계는 물론, 북한을 대화로 이끌려던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마지막 종전선언 시나리오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미중의 선택 압박에도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경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 가능성은 커진다. 서방국가 중심의 보이콧에 맞선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를 비롯한 우방국 정상의 참석을 적극 독려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①코로나 탓·IOC 자격정지 핑계로 불참

현재로선 김 위원장의 방중이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대북 전문가들의 견해가 많다. 북중 국경개방이 미뤄질 정도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장기화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자리를 비우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직 정부 고위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을 올림픽에 참석하게 하려면 중국이 엄청난 선물 보따리를 풀어야 할 것”이라며 “미중 사이 ‘시계추’ 외교를 해야 하는 북한 입장에서도 결코 이득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제난에 숨통을 틔울 만큼의 대규모 경제적 지원이 따라주지 않으면 김 위원장의 베이징행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불참을 이유로 북한올림픽위원회의 자격을 내년 말까지 정지한 것이 북한에 좋은 핑곗거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북한이 선수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금수산 영빈관을 산책하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②경제난 해소 절실·中 독려에 방중 할수도

반면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북중 양국이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미국의 동맹국들이 잇달아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한다면 중국으로서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북한의 참가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서도 경제난을 해소하려면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중국의 국제적 행사를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한범 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북중관계 개선 움직임, 올림픽을 성공리에 치러야 한다는 중국의 부담, 또 IOC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북한 자격 정지는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북한 참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봐야 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불참까지 겹치면 중국에선 좋을 것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역설적으로 미국의 보이콧 자체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③정치적 이득 없는 金 대신 고위급 참석 가능성

일각에선 코로나 국면에서 내부 체제 단속에 집중하고 있는 김 위원장이 아무런 정치적 이득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에 참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북중 간 혈맹관계를 고려해 김 위원장 대신 김여정 부부장 등 다른 고위급 인사를 보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경우 문 대통령이 올림픽 참석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간 정부는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미중 간 균형점을 찾는데 주력해왔다면, 김 위원장의 방중 결정이 차라리 우리 정부의 올림픽 참석에 명분이 될 수 있어서다. 정부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의 올림픽 보이콧으로 미중 갈등이 더 악화한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에 종전선언 거부를 설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차기 정권을 누가 잡든 큰 부담을 갖고 대미대중 관계를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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