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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은 30일 부산 기장군의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그는 이태희(38), 박성국(34)과 공동 선두에 올랐으며 신상훈(24), 황중곤(30), 김형성(42) 등 공동 4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2020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했던 김태훈은 지난해 티 샷 난조로 우승 없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1위, 상금 순위 26위로 조용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초반 6개 대회(매치플레이 제외)에서 컷 통과를 한 것은 한 차례밖에 불과했다. 문제는 역시 샷이었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300야드를 넘겨 투어 전체 3위에 올라 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49.55%에 그쳐 113위에 머물러 있다.
‘장타자’인 김태훈은 20세에 드라이버 입스를 겪었고 이를 극복해내며 통산 4승을 거뒀지만 덜컥덜컥 불안감을 느낄 때가 많다. 올해는 특히나 유난히 티 샷이 흔들렸다. 김태훈이 “최근 몇 년 간을 통틀어 최악의 티 샷이었다”고 말할 정도다.
이날 경기에서는 13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번갈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4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하며 좋은 흐름을 탔다. 핀까지 99m를 남기고 웨지로 두 번째 샷을 했고 공은 언덕을 타고 홀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를 탄 김태훈은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16번홀(파3)에서는 6.3m의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김태훈은 “요즘 티 샷이 다시 안정세로 돌아왔다. 이제는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항상 티 샷이 문제인데 현재는 잘 컨트롤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가 반등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한별(26)이 2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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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1위로 도약한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코리안투어 최초로 한 시즌 누적 상금 8억원을 돌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