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 연장 접전 끝 코리안투어 통산 3승…제대 후 첫 우승 ‘감격’

황중곤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우승
5년 만에 코리안투어 3승…우승 상금 1.6억원
일본 투어 통산 4승 거둔 실력파
권오상 치열한 우승 경쟁 끝 준우승 '눈도장'
  • 등록 2022-07-03 오후 4:41:22

    수정 2022-07-03 오후 4:41:22

황중곤이 3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예비역’ 황중곤(3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5년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황중곤은 3일 부산 기장군의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황중곤은 권오상(27)과 동타를 만들어 연장전으로 향했고, 연장 3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먼저 데뷔한 황중곤은 일본을 주무대로 뛰며 2011년 미즈노 오픈을 시작으로 2012·2015년 카시오월드 오픈, 2019년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일본투어에서는 4승을 따냈지만 코리안투어에서는 2017년 KPGA 선수권대회를 제패해 통산 2승을 이룬 후 5년 넘게 우승이 없었다.

2020년 2월 입대해 지난해 11월 전역한 황중곤은 제대 후 코리안투어 9개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르며 5년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황중곤은 군 공백이 있었음에도 올해 코리안투어에 복귀해 준우승 포함 톱10에 3차례 진입하며 매 대회 컷을 통과하는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그동안 전역 후 곧장 예전의 기량을 되찾기 힘들었던 선수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나 경기 마지막까지 권오상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차지한 우승이라 더욱더 값졌다. 이들의 양보 없는 경쟁에 수많은 부산 갤러리들이 열광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황중곤은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한때 4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그러나 후반 들어 황중곤이 흔들리고 권오상의 퍼트 감이 살아나면서 흐름이 뒤바뀌었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황중곤은 15번홀(파5)에서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우드 샷이 공의 윗부분을 맞히는 토핑이 나면서 제대로 거리가 나가지 않았고, 세 번째 샷은 그린 주변 러프로 떨어져 고전했다. 설상가상 60c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낸 황중곤은 1타 차까지 쫓겼다.

16번홀(파3)에서는 황중곤이 까다로운 칩 샷을 정교하게 처리했지만 권오상이 5m 버디를 잡아내면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권오상은 17번홀(파4)에서는 3m 버디를 추가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는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으로 벗어나며 위기를 맞았다. 엘리베이티드 그린이어서 가뜩이나 단신인 권오상으로서는 깊은 러프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권오상은 웨지 샷을 핀 2.4m 거리에 붙여놨고 황중곤의 버디 퍼트를 기다렸다.

여기서 황중곤이 5m 버디에 먼저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뒤이어 권오상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이들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황중곤은 연장 1, 2차전에서 모두 두 번째 샷을 권오상보다 가깝게 붙여놓고 아쉽게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세 번째 연장전에서는 아이언 샷을 핀 1.5m 거리에 붙였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 160cm로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작은 선수인 권오상은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을 꿈꿨지만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골프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부분은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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