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잡고 버텨보지만...태풍 난마돌, 지역별 최대 고비는?

  • 등록 2022-09-19 오전 10:51:59

    수정 2022-09-19 오전 11:22:4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9일 오전 제14호 태풍 ‘난마돌’ 영향권에 든 부산, 경남 해안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특히 초고층 빌딩이 있는 해운대 주변에는 매우 강한 빌딩풍이 불어 길을 지나는 시민들이 몸을 가누기 힘든 모습도 보였다.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권순철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할 당시 초고층 건물인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인근에서 초속 60m가 넘는 빌딩풍이 분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강풍이 불고 있는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인근에서 시민들이 빌딩풍을 피해 시설물을 붙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 경보가 내려진 부산 지역에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 사이 태풍 관련 119신고가 114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창문 파손이나 구조물 낙하 등 강풍에 따른 피해나 피해 우려 때문이다.

이날 오전 해운대 마린시티와 광안리, 송도 등 월파 위험이 있는 곳은 출입이 통제됐고, 세연교 등 도로 32곳도 통제된 상태다.

부산에선 주민 130여 명이 대피했고, 경남에서도 거제 해안가 인근 주민 3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이날 부산 모든 학교는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어린이집 1500여 곳이 휴원했다. 경남에선 각 지역 교육청별로 등교 여부를 결정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난마돌은 부산 등 영남 해안에 최근접해 지나고 있다. 이 지역은 태풍 중심과의 거리가 200㎞ 채 되지 않는다.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강풍이 불고 있는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인근에서 시민들이 빌딩풍을 피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은 난마돌이 이날 정오께 포항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했다.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겠고, 시간당 30㎜ 내외의 비가 내리고 많은 곳은 1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힌남노로 인해 범람 피해가 발생한 포항 냉천에는 물 흐름에 방해되는 시설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으며, 지하주차장와 같은 저지대나 하천 인접 지역에는 물막이와 모래 주머니를 준비했다.

경찰와 해병대도 피해를 막기 위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울산이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든 19일 오전 울산대교 위를 지나던 화물차 덮개가 강풍에 열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이날 YTN을 통해 “(태풍이) 가장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시간은 15시 정도까지로 보고 있다”며 “현재 동풍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동해안 지역에 계속 호우특보가 발령돼 있다. 그쪽 지역으로는 비가 많이 내리면서 비 피해가 있을 수 있다. 바람 피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80mm, 울릉도·독도에 최고 100mm 이상이 예상된다.

한편, 서울 등 내륙은 비가 내리진 않지만 태풍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오늘까지는 다소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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