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못한 '세기의 재판'…"머스크vs트위터 소송전 오늘 종료"

로이터 "머스크-트위터 이르면 5일(현지시간) 소송 종료"
440억달러 인수 걸린 세계의 재판 시작도 전에 끝나
  • 등록 2022-10-06 오전 10:15:43

    수정 2022-10-06 오전 10:15:4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를 둘러싼 재판이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게 됐다. 머스크가 일방적으로 트위터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소송전이 시작됐으나, 머스크가 다시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면서 소송 취소를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사진= AFP)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와 트위터가 이르면 이날 중으로 각각 상대측에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하고, 머스크가 440억달러(약 62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절차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공시를 통해 머스크가 지난 3일 자신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면 원래 계약한 대로 주당 54.20달러, 총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인수 재개 제안을 하면서 자금 조달이 선행돼야 인수를 완료할 수 있다는 전제 조건도 달았다. 한 소식통은 “소송 종료 합의문에는 이 조건이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트위터 이사회와 트위터 인수에 합의했으나, 7월 초 트위터의 가짜 계정 비율 등을 문제 삼으면서 돌연 인수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합의대로 인수를 진행해야 한다며 머스크를 고소했고, 머스크는 트위터가 당초 인수계약에 명시된 주요 항목을 위반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머스크와 트위터의 소송전은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서 오는 17일부터 닷새간 진행될 예정이다.

트위터측 변호사는 담당 판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머스크가 또다시 트위터 인수 약속을 어길 경우를 대비해 일종의 위약금을 걸어야 한다며, 인수 기간이 지연에 따른 이자 부담에 대해서도 머스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머스크와 트위터간 소송전은 수백억달러 규모의 기업 인수가 걸려 있기도 하지만, 인수합병(M&A) 분야 유명 로펌이 동원되고 양측을 합해 증인으로 신청된 관련자의 수가 100명이 넘는 등 ‘세기의 재판’으로 주목받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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