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꽁초 날려 옆가게 태웠다"…지금 '뿌듯'하다는 거 아니죠?

  • 등록 2022-01-25 오전 10:33:20

    수정 2022-01-25 오전 10:33:2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담배 꽁초를 날렸다가 옆 건물 창고를 태웠다는 사연을 전하며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우리 편의점 옆 건물 불 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야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한 지 3주 정도 됐다고 밝히며 “아침에 청소 후 밖에 나와서 담배 피우고 꽁초를 날렸는데 옆 건물 폐지 모아두는 창고로 날아갔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을 몰랐던 그는 편의점에 복귀해 시재를 점검했고, 맞은편 식당 아주머니가 편의점으로 다급하게 뛰어와 그에게 “불 났으니 어서 신고해라”라고 전했다.

당시 소방차 4대가 출동하는 등 불이 크게 났지만, 주변 공사장에서 근무하던 노동자들이 도운 덕분에 빠르게 화재 진압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가 이와 함께 올린 사진에는 화재 진압을 위해 다수 소방차와 소방인력이 현장에 출동해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때까지만 해도 화재 원인이 나 때문인 줄 몰랐다. 담배 피우고 편의점 들어가고 나서 30분 뒤 불이 났기 때문”이라며 “소방관들도 전기 누수인지 누전인지 때문에 불난 것 같다고 말하길래 설마했다”고 주장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그는 경찰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A씨는 “CCTV 돌려본 결과 내가 날린 꽁초 때문에 불이 난 게 확실하다더라. 그래서 어제 경찰서 가서 조사 마친 뒤 불난 고깃집 주인분께 사죄하고 합의서 쓰고 왔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A씨를 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들은 “뭐가 자랑이라고 글을 올리나” “지금 뿌듯하다는 거냐” “욕 먹어도 싸다” “바닥에 버리고 발로 비비면 되는 걸 왜 튕겨서 버리나” “사람이라도 다쳤으면 어떡할 뻔 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서 발표한 과거 5년간 발생한 화재, 재난 및 안전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담배꽁초 방치 543건을 포함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5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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