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서울서 거래된 아파트…절반은 '하락 거래'

직전 거래보다 하락 비중 56% 달해…실거래 공개 이래 최대 비중
  • 등록 2022-11-21 오전 9:35:57

    수정 2022-11-21 오전 10:36:48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4분기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절반 이상은 직전 거래보다 5% 이상 가격이 낮은 하락 거래로 조사됐다. 지금 같은 고금리, 거래 절벽이 계속되면 이런 상황 역시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3~4분기 직전 거래 대비 가격 변동.(자료=직방_
부동산 플랫폼 회사 직방에 따르면 올 4분기 직전 거래 대비 5% 이상 낮은 가격에 계약이 체결된 하락 거래 비중은 15일 기준 전국 평균 37.7%다. 서울에선 그 비중이 51.6%에 달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대 비중이다.

반대로 직전 거래보다 5% 이상 가격이 오른 상승거래는 씨가 마르고 있다. 서울에선 상승거래 비중이 12.4%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22억7850만원에 매매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형은 같은 달 말 19억85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나며 직전 가격보다 16.2% 하락했다. 같은 면적 최고가(28억7000만원)와 비교하면 34% 이상 낮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2022년 하반기에 들어서며 전국적인 아파트 거래절벽 속에서 소위 급매가 아니면 매매되지 않는 하락거래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4분기 현재도 심화되고 있다”며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수도권은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비중이 큰 데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 매매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이런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0%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연초(1.00%)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함 랩장은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를 푸는 등 경착륙을 막기 위한 정부의 완화책에도 불구하고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높은 주택 금융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하락거래 위주의 현 시장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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