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월 물가 5.2% 예상 수준…다음달도 5% 내외 유지 전망"

한은, '물가 상황 정검회의' 개최
"中 리오프닝…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 큰 상황"
  • 등록 2023-02-02 오전 9:54:00

    수정 2023-02-02 오전 9:54:0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다음달 물가도 5% 내외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이데일리DB
한은은 2일 오전 8시30분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은 사무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조사국장, 경제통계국장, 물가분석부장, 물가동향팀장과 공보관이 참석했다.

이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전기료 인상과 한파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다소 높아졌다”면서도 “이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부총재보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상승률은 공업제품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음에도 외식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5.2%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상승폭이 커졌다. 전월 대비로는 0.8% 상승해 2018년 9월(0.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8월 5.7% △9월 5.6% △10월 5.7% △11월 5.0% △12월 5.0% 등 6개월 연속 5%대를 형성했다.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는 28.3% 상승했다. 2010년 별도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전기 요금도 오르면서 1월 전기료는 전월 대비 9.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론 29.5% 오른 수치다. 한파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오르고 최근 수산물 어획량도 감소하면서 농축산물도 1.1% 올랐다. 채소류와 수산물은 각각 5.5%, 7.8% 상승했다. 농산물은 0.2% 하락해 전월(-1.6%)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축산물은 0.6% 올랐다. 석유류는 5.0% 올라 전월(6.8%)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지난달 5.0% 올랐다. 전월(4.8%)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부총재보는 다음달 소비자물가도 5% 내외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향후 물가 경로상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중국 방역정책 완화 이후 예상보다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경우 수요 증대로 인해 국제 원자재 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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