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 분양' 급증…서울 연내 2311가구 쏟아진다

상한제 발표 후 평균 청약경쟁률 60.75대 1
  • 등록 2019-11-12 오전 10:09:25

    수정 2019-11-12 오후 2:36:01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여파로 청약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서울에서 밀어내기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아진데다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한 재건축·재개발은 6개월 상한제 적용 유예기간이 주어지자 조합들이 일반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12일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연내 서울에서는 10개 단지 총 6854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231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영등포구 신길3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총 799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59~114㎡ 3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서대문구 홍은1구역 재건축 단지인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6개동, 총 481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39~84㎡ 3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태영건설은 이달 용산구 효창6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효창 파크뷰 데시앙’ 총 384가구(일반분양 78가구)를 공급한다.

상한제를 피한 밀어내기 분양이지만 청약열기가 뜨겁다. 상한제 시행으로 공급 부족이나 청약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우려해 새 아파트 선점에 나선 수요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결제원 아파트 투유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일반분양한 단지는 총 44곳 8268가구다. 지난 8월 12일 상한제 시행 발표 이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60.75대 1(1757가구 모집 중 10만6734명 청약)로 발표 이전 17.51대 1(6677가구 모집 11만6934명 청약) 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8월 청약을 진행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8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134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203.7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서울에서 약 2년 만에 나온 세자릿수 청약경쟁률이다. ‘마곡 센트레빌’(102.59대 1),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75.43대 1), ‘힐스테이트 창경궁’(60.62대 1),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54.93대 1),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43.53대 1) 등이 우수한 청약 결과를 기록했다.

이런 청약 열기는 상한제 시행 발표가 수요자 구매심리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상한제 적용지 발표 이후인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강남구 대치동 ‘르엘 대치’와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각각 청약 마감됐다. 르엘대치는 31가구 모집에 평균 경쟁률 212.1대 1을,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135가구에 82.1대 1을 각각 기록했다

김진아 리얼투데이 팀장은 “상한제가 시행되면 정비사업 단지들의 사업성은 떨어지고 조합의 추가분담금은 늘어날 가능성이 커 사업이 중단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 신규 물량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아지며, 연내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은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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